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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박원오, 한화에 아파트 받아"…박원오는 강력 부인[박근혜·최순실·신동빈 재판 55-2] 최순실 측 "조심스러운 최순실이 VIP·이재룡을 공개 언급?"
박형준 | 승인 2017.09.11 20:30

최순실 "박원오, 한화·삼성에 자문료·아파트 받아"…박원오는 강력 부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는 11일 박근혜 전 대통령·최순실 씨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뇌물수수 혐의 및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뇌물공여 혐의 등 공판을 진행했다. (이하 피고인과 등장인물 호칭 생략)

오후에는 박원오 전 승마협회 전무에 대한 피고인 측의 반대신문이 진행됐다. 오전에도 잠시 반대신문을 진행했던 최순실 측은, 이경재 변호사를 필두로 '박근혜·최순실 재판 증인신문'인지 '박원오 국회 인사청문회'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로 박원오에 대한 '신상털이'에 몰두했다. 

그 과정에서 박원오는 자신이 박철웅 전 조선대 총장의 조카라는 사실을 인정했다. 최순실 측은 이와 같은 증인신문을 하는 이유로 "다른 사람의 증언과 차이가 많이 나는 등 진술의 신뢰성에 의심이 가서"라고 말했다. 

이경재 변호사 ⓒKBS

이경재 변호사는 ▲박원오가 어떤 외국어를 어느 정도로 잘 하는지 ▲박원오가 젊어서부터 지금까지 어느 회사에서 어떻게 일했고 왜 그만뒀는지 ▲현재 건강 상태는 어떠하며 ▲가족 중 누구와 살고 있는지에 대해 매우 심층적인 질문을 했다. 

이어 "특검에서 필담으로 조사를 받았는데 왜 조서에 '필담 과정'이 기재되지 않았느냐"고 추궁했고, 특검은 "필담으로 답변한 것이 뭐가 문제냐"고 항의했다. 

이에 대해 이경재 변호사는 "검사가 박원오의 필담대로 조서에 기재했는지 알 수 없다"고 반박했고, 특검과 관련해 수차례 제시된 각종 협박·조서 조작 의혹을 의식한 것으로 보였다. 

박원오도 "수성펜 한 통을 다 쓸 정도로 필담을 하며 조사를 받았으니 그건 좀 알길 바란다"고 맞부딪쳤다.

이경재 변호사는 "귀가 좀 열리는 것 같냐"며 박원오를 조롱했다. 아울러 박원오가 법적 처벌을 받은 전력을 수시로 거론했다.

그나마 재판과 관련 있는 최순실 측의 반대신문 내용에 충실해 최순실 측의 입장을 정리하자면 ▲박원오가 한화그룹·삼성그룹 등 승마협회 회장사들로부터 개인적 이익을 챙긴 것이 아닌지 의심되고 ▲최순실은 자력으로 독일에서 '정유라 승마'를 지원하고 코레스포츠의 사업 준비를 했으며 ▲최순실은 승마협회 회장사 교체에 영향력을 행사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삼성전자와 코레스포츠는 처음부터 "말과 차량은 삼성전자의 소유로 한다"고 합의했기 때문에 최순실이 말 소유권 문제로 화를 낼 이유가 없고 ▲평소 비밀리에 행동한다는 최순실이 공개적으로 VIP·이재용 등을 언급할 리도 없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최순실 측의 반박이다.

▲ 최순실은 박원오에게 "삼성에서 승마 지원을 한다고 하니 구상해 보라"고 지시한 것으로 보이고, '정유라 승마 지원'을 언급한 적은 없었다. 

▲ 최순실은 '삼성의 승마 지원'을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다. "김종을 움직여서 삼성으로부터 지원을 받으려고 했다"는 것은 박원오의 추측에 불과하다. 

▲ 이영국 부회장·권오택 총무이사 등 삼성 임직원 출신 승마협회 임원들의 경질도 박상진이 김종찬 당시 승마협회 전무를 통해 미리 파악해 대응한 것일 뿐 최순실과 무관하다.

박상진 전 삼성전자 대외협력담당 사장 겸 승마협회 회장 ⓒKBS

▲ 박상진이 아시아승마연맹(AEF) 회장에 당선된 뒤, 박원오는 연맹 기술위원장에 임명됐다. 박상진의 당선에 기여한 공로로 임명된 것으로 보인다. 

(※ 기자 주: 박원오는 "저는 아시아 승마계에서 영향력이 많고, 2018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을 앞둔 인도네시아에서 아시안게임 경험이 많은 저에 대한 임명을 요청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 박원오는 삼성으로부터 매월 1,250만 원의 자문료를 받았고, 이 자문료를 받는 업체 PNK홀스는 박원오의 전처가 대표로 재직 중이다. 박원오가 먼저 "자문료를 달라"고 한 것이 아닌지 의심된다. 박원오는 최순실에게 이 계약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없다.

(※ 기자 주: 박원오는 "박상진 당시 삼성전자 대외협력담당 사장 겸 승마협회 회장이 먼저 제안한 계약"이라며, "최순실과 이야기가 된 사안인 줄 알았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이경재 변호사는 반말로 "(최순실에게 이야기를) 왜 안했냐고!!"라고 추궁했다.)

▲ 박원오가 최순실의 위세를 이용해 박상진을 속이고 고액의 자문계약을 체결한 것이 아닌지 의심된다. 아울러 삼성전자와 코레스포츠의 승마지원 컨설팅 계약도 박원오의 자문 하에 추진된 계약으로 보인다. 

(※ 기자 주: 박원오는 "박상진이 내 이야기에 넘어올 사람이냐"고 강하게 반박했다. 그러면서 "계약을 추진하게끔 하는 것이 내 업무였다"고 덧붙였다.)

▲ 박상진은 "박원오가 '최순실이 대통령의 수발을 들고 있고, 정유라의 정신상태가 불안해서 내가 밥을 해 먹이고 있다'는 말을 했다"고 주장하지만, 박원오는 부인하고 있다.

(※ 기자 주: 박원오는 "박상진이 어디서 듣고 와서는 저에게 둘러씌운 것 같다"고 일축했다.)

▲ 최순실은 박원오에게 "우리 딸 잘 좀 봐 달라"는 등의 말을 한 적이 없고, 정유라는 자신의 실력으로 국가대표가 됐다.

(※ 기자 주: 박원오도 "정유라가 실력으로 국가대표가 된 것은 사실"이라며, "선수들은 자기 점수를 스스로 관리한다"고 덧붙였다.)

▲ 최순실은 정유라의 출산 사실이 주변에 알려질 것을 우려하며 정유라를 독일로 보내 훈련시키려고 했을 뿐이다. 박원오에게는 그 과정에서 "말 사업을 같이 하자"고 제안한 것이고, 당시 정유라가 대동한 말 4마리는 박원오가 독일에 들인 것이다.

(※ 기자 주: 박원오는 "제가 권유해서 들인 말들이 아니"라며, "말 판매상 아놀드 빈터가 했다"고 증언했다.

아놀드 빈터는 한국에서 청와대를 방문해 박근혜를 만난 적이 있고, 박근혜는 아놀드 빈터에게 "내 말은 없느냐"는 농담을 했던 적이 있다.)

2017년 5월 23일 첫 공판에 출석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 씨 및 변호인들 ⓒ포커스뉴스

▲ 최순실은 삼성 측으로부터 용역대금을 받기 전까지 코레스포츠의 운영 관련 비용을 일체 부담했다. 

▲ 삼성 측은 최순실에게 "말의 소유권을 준다"는 취지의 의사표시를 명확하게 한 적이 없다.

[※ 기자 주: : 박원오는 "박상진이 당시 그런 이야기는 하지 않았지만, '자세한 이야기하지 말고 말을 타라' '(내 것이 아니라는 개념으로) 마음대로 타라'는 뜻의 이야기를 했다"고 증언했다. 정유라의 주장 "엄마가 '네 것처럼 타라'고 말했다"와 비슷한 증언이다.]

▲ "최순실·박원오의 결별은 박원오의 비행과 관련된 소문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 기자 주:: 박원오는 "모함"이라며, "그런 질문은 하지 말아 달라"고 반박했다.)

▲ "최순실이 서열 1위 같다"는 등의 발언은 근거가 없다. 농담 삼아 한 이야기라면 허망한 이야기다.

(※ 기자 주: 박원오도 "농담"이라고 전제했고, "최순실은 그런 이야기를 한 적이 일절 없었다"고 덧붙였다.)

▲ 진재수 전 문화체육관광부 체육정책과장의 주장에 따르면, 박원오는 진재수에게 마사회장 교체·소년체전 내 승마 종목 신설 시 마사회의 지원 여부에 대해 이야기했다.

(※ 기자 주: 박원오는 "제가 그렇게 위대한 사람이라니 놀랐다"며,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 일명 '살생부'에 올랐던 승마계 관계자들은 박원오와 사이가 좋지 않았던 사람들이었다.

(※ 기자 주: 박원오는 이를 부인했다.)

▲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박원오가 재벌가 자제들의 승마대회 수상을 도운 뒤 대학에 진학하게끔 하는 등 승마계 대학 입시를 좌지우지했다"고 주장했다.

(※ 기자 주: 박원오는 "안민석의 주장은 명예훼손 감"이라며, "안민석은 저에게 '승마장을 만들려고 하는데 컨설팅을 맡아 달라'고 제안한 적이 있고, 안 해줘서 저러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승마계 살생부'도 안민석이 퍼트린 것에 불과하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 최순실은 승마협회 회장사 교체 과정에 개입한 적이 없으며, 한화그룹은 안민석의 '공주승마 의혹' 제기 때문에 부담을 느끼고 회장사를 그만둔 것이다.

(※ 기자 주: 박원오는 "최순실로부터 분명히 '회장사를 삼성으로 바꿔야겠다'는 말을 들었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 박원오는 한화그룹으로부터 아파트를 제공받은 적이 있다. 한화그룹이 승마협회 회장사를 그만둔 뒤 박원오에 대한 지원을 끊어서 최순실이 개인적으로 지원을 해준 적도 있다.

(※ 기자 주: 박원오는 "업무용 차량을 제공받았을 뿐 아파트를 받은 적은 없고, 최순실의 지원을 받은 적도 없다"고 반박했다.)

▲ 박원오도 "이상영 전 마사회 부회장에게 '최순실이 대통령의 내실을 지원한다'는 말을 한 적이 없다"고 강력하게 부인한다.

▲ 아울러 "최순실과 정유라의 처지가 안타까워서 순수하게 정유라를 돌봤을 뿐"이라고 덧붙이기도 한다.

로베르트 하인리히 요세프 쿠이퍼스 독일 헤센 주 승마협회장 ⓒKBS

▲ 코레스포츠의 사업 노하우는 윤영식(데이비드 윤)·로베르트 하인리히 요세프 쿠이퍼스 독일 헤센 주 승마협회장의 라인과 박원오·토마스 홀츠 라인을 거쳐 쌓인 것이다.

▲ 최순실에게 "마사회에 1,200억 원 상당 올림픽 플랜 관련 압력을 넣을 힘"이 있다면 독일에서 승마장을 확보하기 위해 직접 뛸 이유는 없다.

▲ 삼성전자와 코레스포츠 간 승마지원 컨설팅 계약에는 처음부터 "마필과 차량은 삼성 소유로 한다"고 명기돼 있다. 이런 상황에서 최순실이 말 소유권 문제로 화를 낸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 비밀리에 행동한다는 최순실이 갑자기 VIP(대통령)·이재용의 내밀한 대화를 공개적으로 언급하면서 "이재룡이 말을 사주기로 돼 있다"는 등의 말을 한다는 것도 납득하기 어렵다.

(곧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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